노화의 신호, 균형 감각이 말해주는 건강 지표

노화의 신호, 균형 감각이 말해주는 건강 지표

한쪽 다리로 서는 능력은 건강 상태와 노화 정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균형 감각이 떨어지면 낙상의 위험이 커지는데, 이는 특히 노인들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건강 전문가들은 균형 감각을 테스트하기 위해 한쪽 다리로 서는 시간을 측정해보라고 권장합니다. 이 연습은 집에서도 간단하게 할 수 있으며, 균형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Mayo Clinic의 연구에 따르면,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균형의 변화가 근력이나 보행 변화보다 노화 정도를 더 잘 반영한다고 합니다. 미네소타주 로체스터의 Mayo Clinic 동작 분석 연구소 소장인 캔튼 코프먼 박사는 균형 감각이 사람의 웰빙과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합니다.

 

 

균형 감각은 걷거나 움직일 때 넘어질 가능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노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보행 변화는 낙상, 통증, 기타 건강 문제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며, 보행 상태는 근력 저하와 함께 낙상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코프먼 박사는 “균형 감각과 근력은 나이가 들어서도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며,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이 두 가지가 함께 유지되어야 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균형 감각은 단순히 근력이나 특정 신체 부위의 능력만으로 좌우되지 않으며, 신체의 다양한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며 균형을 유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쪽 다리로 서기, 그립 강도, 무릎 근력, 보행 등 다양한 측정 항목을 사용하여 남녀 참가자의 노화 정도를 평가했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총 40명 중 절반은 평균 56세, 나머지 절반은 평균 74세로, 각 나이대의 균형 감각과 근력을 평가했습니다. 그립 강도는 휴대용 기기를 통해 상체 근력을 측정했고, 무릎 근력은 하체 근력을 평가하는 무릎 신전 운동을 사용했습니다. 보행 상태는 참가자들이 지정된 경로를 걷는 동안 동작 분석 시스템을 통해 측정되었습니다. 균형 감각은 눈을 뜬 상태와 감은 상태에서 양쪽 발로 서기, 우세한 다리와 비우세한 다리로 서기 등 네 가지 상황에서 측정되었습니다. 한쪽 다리로 서기 테스트에서는 참가자들이 30초 동안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을 평가했으며, 나이와 신체 크기 등 개인 차이를 고려하여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한쪽 다리로 서는 능력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비우세 다리로 설 때 그 감소율이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균형 감각이 신체의 다양한 시스템이 협력하여 유지되는 능력이라는 점을 반영합니다. 코프먼 박사는 "균형은 근력뿐 아니라 신경계, 전정계, 그리고 신체의 다양한 기능이 함께 작동해야 가능한 능력입니다. 균형 감각이 뛰어나면 낙상에 대한 두려움 없이 일상생활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매년 약 300만 명의 노인이 낙상으로 응급실을 찾고, 이 중 약 100만 건이 입원으로 이어진다고 합니다. 노인 낙상 사고는 골절이나 뇌진탕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신경을 써야 합니다. 코프먼 박사는 “낙상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은 가족이나 친구가 낙상을 겪은 경험이 있을 정도로 흔합니다”라고 말합니다. 균형 감각이 떨어지면 움직이거나 서 있는 상황에서 쉽게 넘어질 수 있으며, 이는 일상의 다양한 활동에 제약을 주고 독립적인 삶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는 노화와 관련된 다양한 측정치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균형 감각이 건강 상태의 예측 지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UC 데이비스 헬스의 물리 치료 및 재활 교수인 캐럴린 패튼 박사는 "균형 감각 저하는 노화 초기 신호로, 이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균형 상실은 '탄광 속 카나리아'처럼 건강 문제의 경고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패튼 박사는 이 연구의 표본이 40명으로 다소 작기 때문에 결과를 해석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균형 감각이 저하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이를 발견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낙상 위험을 줄이고 노화에 따른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유익할 수 있습니다.

 

균형 감각을 강화하는 방법

 

다행히도, 균형 감각을 키우는 연습은 간단하고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코프먼 박사는 설거지나 양치질을 할 때 한쪽 다리로 서 보는 연습을 권장하며, 이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지 시간을 재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한쪽 다리로 30초 동안 서 있을 수 있다면 균형 감각이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65세 이상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평균적으로 11초가 나왔고, 5초 미만은 균형 감각이 떨어져 낙상의 위험이 높은 상태를 의미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쪽 다리로 서는 연습은 근력과 전정 반응을 조정해 신체가 균형을 잡는 능력을 훈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전정계는 내이 속의 구조인 이석기관과 반원관을 포함하며, 이들은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하여 뇌로 정보를 전달해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코프먼 박사는 "균형을 꾸준히 연습하면 나이가 들어도 균형 감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장비 없이도 집에서 매일 간단히 할 수 있는 연습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균형 감각을 개선하고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노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 간단한 일상 속 연습을 통해 독립성과 안전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균형이 좋은 사람은 넘어짐을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 활동에서 더욱 편안하고 활력 있게 생활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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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의Aziz Acharki